[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1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명태균씨가 자신을 구제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아이뉴스24>에 "공천을 덜컥 그냥 받은 것이 아니라, 단식 농성을 통해 컷오프(공천 배제) 부당함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명씨 관련 녹음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4월 강원도지사 당내 선거 당시 컷오프된 김 전 의원을 구제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컷오프에 반발해 단식농성 중인 김 전 의원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자신이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번복시켰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식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니 이젠 왜 이렇게 자기가 도와줬다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사과 성명까지 발표해 경선 기회를 얻어 경선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를 컷오프하고 대통령 캠프에 있던 황상무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은 공천개입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준 것은 공천개입이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두고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출신인 김 지사가 재선의원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다수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공천권은 황상무 전 KBS 앵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황 전 앵커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TV토론을 도왔고, 공천에 '윤심(尹心)'이 반영됐다는 논란이 일자 김 지사가 단식농성으로 '당내 경선'을 따냈다.
이후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4월 19~20일)한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 이광재 의원을 46.6% 대 37.3%로 앞섰고, 후보들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34.6%로 1위를 차지하며 황 후보(16.3%)를 크게 앞서는 등 여론 지지세가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국 공천 결정을 번복하고 경선을 치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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