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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세대교체…박장근·유도현 부상


리스크관리 박장근 vs 경영전략 유도현
위기 속 임종룡 회장·이사회의 의중 관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은행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난제를 극복할 차기 리더로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유도현 부행장이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자추위를 열고 차기 자회사 대표 선임을 위한 일정을 논의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세대교체는 사실상 불가피해졌다. 우리은행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선 은행장의 자격 요건으로 공익성을 요구하고 있다.

부당대출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큰 상항에서 공익성을 저해할 만한 후보자를 포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 행장을 대체할 차기 후보로는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과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 겸직)이 거론된다.

유 부행장은 1968년생이다. 지난 1994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2015년 우리은행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7년 런던지점장, 지난해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2개월 만에 집행 부행장으로 승진할 만큼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유 부행장은 전통적인 행장 코스를 밟아왔다는 점에서 차기 리더에 근접해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이승열 하나은행장·이석용 농협은행장까지 주요 은행장들은 모두 경영과 전략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 부사장도 우리은행의 난제를 타개할 후보로 꼽힌다. 박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우리은행 리스크총괄부 부부장과 본부장,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 부문 상무를 거쳐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만 1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박 부사장은 원칙에 따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리은행 출신의 한 관계자는 "박 부사장과 유 부행장은 각각 리스크관리 부문과 전략·기획에선 인정받는 인재"라며 "계파를 떠나 내부에서 실력으로 신임을 받아온 인물들이어서 우리은행을 이끌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도 전략과 리스크관리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 회장은 취임 초 영업 강화를 위해 영업통 조병규 행장을 선임했지만, 대내외 여건 악화로 안정에 주력할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회사 인사는 그때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의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며 "결국 임종룡 회장과 이사회의 의중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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