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경기 평택시에서 10대 남학생이 30대 주한미군 중사로부터 폭행당해 턱 뼈가 골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7일 오전 12시 30분께 평택역 인근을 지나가던 도중 주한미군인 B중사가 아내 C씨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던 것을 목격했다.
C씨는 A군과 눈이 마주치자 다짜고짜 "뭘 쳐다보냐"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A군은 "안 쳐다봤다"라고 답하자 C씨는 A군에게 삿대질하면서 다가왔다.
A군은 삿대질을 하던 C씨의 손가락이 자신의 얼굴에 닿자 그의 손을 쳐냈다. 그러자 B중사는 무방비인 상태였던 A군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B중사는 190cm의 키에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큰 체격이었다.
이후에도 C씨는 (A군이)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막았고, 욕설을 지속적으로 퍼부었다. A군이 경찰에 신고하자 B중사와 C씨는 그제서야 자리를 이탈했다.
이후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B중사를 형사 입건했다. B중사는 자신이 A군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도 A군에게 맞았으며 A군이 C씨도 밀쳤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중사가 쌍방 폭행을 주장한 상태이기에 경찰은 A군도 폭행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이 B중사에게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A군의 아버지는 JTBC '사건반장'에 "의사한테 들은 내용은 '사람이 때렸다고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주먹으로 때렸을 때 (턱) 관절이 이 정도 나가는 것은 의사로 처음 봤던 일이다. 죽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상처가 심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B중사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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