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연간 수주 5조원 돌파…"창사 최초"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빅딜'을 체결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6839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규모, 1780억원 규모 총 두 건의 계약이다.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11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7월 미국 제약사와의 1조4600억원 규모 계약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아시아 소재 기업과 1조7000억원 상당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글로벌 전역에서 1조원 규모 '빅딜'을 총 세 건 체결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달러를 돌파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금액 5조원 돌파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콘퍼런스를 잇달아 참석하며 활발한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수주 활동의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