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상영됐다.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의 시정질의자로 나선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최근 선출직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범죄가 있었다"며 "제가 오 시장님의 얼굴 사진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봤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 딥페이크 관련 어플을 이용해 젊은 남자배우의 원본 영상에 인터넷에 떠도는 오 시장의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회의장에서 재생했다.
하얀 수트를 입은 '몸짱' 남성의 영상에 오 시장의 얼굴이 그럴듯하게 합성된 영상이 나오자 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윤 의원이 "원본 영상인지 아닌지 확인이 되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웃음을 터트리며 "묘하게 닮았네요" 라고 인정했다.
윤 의원은 "문제는 이것을 제가 1분도 안돼서 만들었는데 무료였고 생각보다 너무 쉬웠고 빨랐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이질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남자건 여자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면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가 극심하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센터를 운영해서 최초로 인공지능(AI) 행정을 시작했고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를 했는데, 지워놓으면 다시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와 끊임없이 신경 써야 했다"면서 "지금은 AI가 신속하게 대량으로 처리해주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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