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전공의·의대생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에 '신입생 모집 정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존 정원보다) 1천명만 내년 3월에 늘어나도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의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지가 그나마 가장 최선의 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고 하면 전공의들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점점 더 비가역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사태를 풀어내려면 1∼2년이 아니라 진짜 한 10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신입생들이 수업 거부에 동참하겠느냐는 질문에는 "99% 이상 그 친구들(내년 신입생)도 수업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4학년 선배들이 다 수업을 안 듣고 있는데 1학년 신입생이 '윤석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니 수업을 듣겠다'고 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들은 지난 2월부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를 주장하며 '7대 요구안' 수용을 강조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반성과 사과, 책임자 문책 정도만 한다면 어떻느냐'는 질문에 "조건을 걸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선 언급한 바는 없다"며 "저희 요구는 변함이 없는 상태라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답했다.
여야의정(여야, 의사, 정부) 협의체 참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되게 무용하다고 생각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것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한 대표가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한 대표와 비공개 만남 당시 한 대표가 '의료계는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정부 입장은 잘 모르겠어'라는 말을 해 충격적이었다고 부연했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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