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클라우드 선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대학교 썬더 리서치 그룹(Thunder Research Group·이재진 교수)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7~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2024(SC24)에 참가해 공동 개발한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SnuQS'를 시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는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 양자 연산을 모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와 동일한 수준의 연산을 구현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는 기술 영역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서울대학교 연구그룹은 SC24에 공동 부스를 개설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SnuQS를 처음 공개하고 42큐비트 양자 회로의 풀-스테이트 벡터 시뮬레이션 시연에 나섰다.
풀-스테이트 벡터 시뮬레이션은 양자 상태를 완벽하게 모방해 복잡한 양자 회로를 분석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개발자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와 서울대학교 연구그룹은 물리적 양자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양자 회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SnuQS의 상업적 응용 가능성을 가시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SnuQS는 물리적 양자 하드웨어가 지닌 오류 문제를 해결해 양자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 총괄 부사장(CQO·Chief Quantum Officer)은 "SnuQS의 목표는 연구자와 개발자가 불안정한 양자 하드웨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양자컴퓨팅의 경계를 넓히도록 돕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양자컴퓨팅 기술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양자 생태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실에서 이루어진 혁신이 실제 응용 기술로 이어졌다”며 “SnuQS의 개발은 학문적 성과가 상업적 활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례로, 양자컴퓨팅 분야의 상업화와 과학적 발전에 기여할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24는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킹, 스토리지, 분석 분야의 최신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서울대학교는 SC24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라이선스 협의도 진행한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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