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33%에 여전히 1급 발암물질 석면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조치가 필요하다는 서울시의원의 지적이 나왔다.
이효원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비례)은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초·중·고 석면 제거 추진이 더딘 상황을 지적하고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조속히 제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원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최근 3년간 서울시 초·중·고 학교 석면 제거 추진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2년 6908개, 23년 5718개 교실의 석면이 제거된 것에 반해 올해 여름방학 동안은 501개 교실의 석면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나 석면 제거 속도가 상당히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역시 최근 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별 석면이 남아 있는 학교와 교실 수'에 따르면 초등학교 609개교 중 석면이 남아 있는 곳은 203개교(3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중학교는 63개교, 고등학교는 80개교에 잔존 석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서울시에는 '석면 학교'가 많은 실정"이라며 "작년 석면 제거 현황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올해 석면 제거 수치는 교육청의 안이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는 무려 33%가 석면 학교로, 연령대가 어리고 면역력이 약한 많은 학생이 매일 같이 석면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초등학교를 우선으로 석면 제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효영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석면 제거에 있어 전문성을 키워야 할 부분이 있어 조금 늦어졌다"며 "석면 제거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교육청에서 조속히 석면 제거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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