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데 대해 18일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 전 장관의 서울시향 비상임이사 위촉 경위를 묻는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비례)의 질의에 "이미 복권됐고, 정상적 절차를 다 밟았다"고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계된 조 전 장관을 서울시향 비상임이사로 임명한 것은 시대정신에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며 "블랙리스트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상처와 시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에 "조 전 장관은 사면 복권된 상태라 그 점을 전제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사면·복권은 과거 잘못을 단죄받아 자격 정지·상실된 것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분들(문화계) 입장에서는 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형식과 절차를 다 밟았다"며 조윤선 이사 위촉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1년 2개월을 복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9월 서울시향 이사 공모 절차에 응모해 지난 8일 위촉됐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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