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된 '파우치' 표현에 대해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다. 상품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이라는 말 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가 수수한 디올 핸드백을 세간에서 부르는 '명품백'이 아닌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자는 사회2부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최순실 게이트' 관련 KBS 보도를 박근혜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축소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KBS 기자들이 성명서를 통해 "박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호하고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며 "시종일관 굴종적인 자세로 방송을 권력에 헌납했다"고 비판한 것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성명서 (내용에 대해) 반성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 자녀 위장전입과 범칙금 미납에 따른 재산 압류, 연말정산 부모 공제,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위반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맞벌이 당시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에 배정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위장 전입했다"고 말했다. 범칙금 미납, 스쿨존 과속 등의 문제에도 "잘못된 행동이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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