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영국·FC서울)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지문을 보고 당황하는 반응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K리그 구단 FC서울은 외국인 선수들이 수능 영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린가드는 지난해 수능에 출제된 영어 24번 문항 지문을 읽어보더니 "이거 어려운데"라고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옆에 있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 선수가 린가드가 영어를 어렵다고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린가드는 "문제 봤냐"면서 다시 시험지를 들여다봤다.
지문을 소리 내 빠른 속도로 읽던 린가드는 "말도 안 돼. 이걸 푼다고?"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선수인 스타니슬라브 일류체코(독일)와 야잔 알아랍(요르단)도 문제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린가드가 읽은 지문은 24번 문항으로 관광객으로 인한 과잉 관광(오버 투어리즘)에 관한 내용을 읽고 제목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린가드가 읽은 문장은 지문의 첫 문장으로 'The concept of overtourism rests on a particular assumption about people and places common in tourism studies and the social sciences in general.'(과잉 관광의 개념은 관광학과 사회 과학 전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과 장소에 관한 특정한 가정에 기초한다.)이다.
실제로 이 문항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도 문제로 꼽힌 바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인도 국어 비문학 지문을 어렵다고 느끼는데 비슷한 상황 같다", "영국인도 어려워하는 지문을 수험생이 풀어야 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 대비 쉬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수능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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