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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양대산맥"…한국콜마·코스맥스 '훨훨'


3분기 매출·영업익 나란히 '호실적'…국내 법인 역할이 주효
미국선 한국콜마 ↑·코스맥스 ↓…중국선 경기 침체로 '쌍부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전략을 통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경기 침체와 내수 둔화로 부진을 겪으며 추가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화장품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화장품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4% 급등했으며, 매출액도 21.33% 증가한 6265억원에 달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19.7% 늘었다.

코스맥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4% 성장한 43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5.4% 증가한 529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081억원으로, 이는 화장품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 법인의 실적이 전체 매출액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 국내 법인의 매출액은 2746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 급등한 373억원이다. 코스맥스 국내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0.8%, 52.7% 늘어난 3478억원과 395억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화장품의 수출 규모는 74억달러(한화 약 10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62억달러) 대비 19.3%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수출액 성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8.6% 증가한 14억3000만달러(한화 약 2조원)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콜마(위)·코스맥스]
[사진=한국콜마(위)·코스맥스]

이처럼 미국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한국콜마의 미국 실적도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콜마의 미국 법인은 매출액 17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5% 상승했다.

다만 코스맥스는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11.8% 감소했으나, 신규 고객사의 유입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 고객사 신규 유입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주문량이 증가했고, 기존 고객사의 미국 수출 물량 역시 증가했다"며 "에센스, 클렌징, 마스크팩을 비롯해 색조의 선쿠션, 립케어 제품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실적 부진의 흐름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중국 사업에 있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영향으로 두 회사는 현재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일본과 북미, 동남아 등 국가로 수출 다변화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업체들도 올해 3분기 엇갈린 성적을 보였다. 특히 애경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한 1653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5%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영업이익이 17.4% 감소해 1061억원, 매출액은 1.9% 줄어든 1조7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들이 디자인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가성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알리·테무와 같은 이커머스에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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