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어색해야 잘 팔린다?"…이색 콜라보 '열풍'


예술·게임 등 이종 업계 협업 제품으로 MZ세대 공략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빼빼로와 어뮤즈', '도시락과 티맵', '마스크팩과 T1'

끼워팔기나 1+1 행사가 아니라 콜라보(컬래버레이션) 상품이다. 유통사들이 합종연횡하며 협업제품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별해 보이는 제품에 마음을 여는 젊은층을 파고드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유통가에서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브랜드끼리 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콜라보를 통해 특별한 제품에 지갑을 잘 여는 젊은 층들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들은 이종 업계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예술·게임·모빌리티 등 젊은 층들 관심사에 따라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이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뷰티브랜드 '어뮤즈'와 손잡고 만든 기획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뷰티브랜드 '어뮤즈'와 손잡고 만든 기획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과자를 뷰티·예술 브랜드와 엮은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낙서폭탄' 작가 해티 스튜어트 작품을 입힌 파우치, 에코백 등을 빼빼로와 함께 구성해 지난 11일 빼빼로데이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이마트24는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과 협업해 지역 연계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충북 청양의 중식 부문 1위 식당 '황룡각'과 한식 부문 1위 식당 '농부밥상' 대표메뉴를 이달 상품화할 예정이다.

뷰티업계에도 희소성 있는 패키지와 흥미로운 굿즈를 앞세운 콜라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약품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미적 경험을 중시하는 아트슈머를 겨냥해 '랩클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 아트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했다. 미술 작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화100' 우승자인 최우열 작가 작품 '스며들다'를 화장품 박스에 넣은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가 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과 컬래버레이션한 '립 슬리핑 마스크' 한정판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가 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과 컬래버레이션한 '립 슬리핑 마스크' 한정판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글로벌 e스포츠 구단인 SK Telecom CS T1과 콜라보한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을 선보였는데, T1 선수 5명이 직접 선택한 향과 선수별 사인을 담아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이종 업계 간 콜라보가 활발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끄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난 협업으로 신선함을 제공하고 희소성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자극한다. 대부분 협업 제품은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만큼 '락인(Lock-in, 묶어두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색 협업 제품이 성공을 거두면 신제품 출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느끼게 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어색해야 잘 팔린다?"…이색 콜라보 '열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