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 매각 방침을 접고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편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362억원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이달 국토교통부에 6개의 부동산투자회사의 영업인가를 각각 신청했다. 대신증권은 승인 심사 일정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 중에는 대신그룹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도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그간 자본 확충을 위해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결렬됐다.
이번 리츠 운용으로 원하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해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매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두 차례 단기차입금 한도를 상향하기도 했다.
모리츠인 대신밸류리츠에서 3362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자리츠인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의 지분 증권을 매입해 운용한다. 모리츠를 상장 공모해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 리츠는 비상장 리츠와 달리 중간에 사고 파는 게 가능해 현금화가 쉽다.
대신자산신탁은 을지로 사옥 외에도 서울 강서구 소재 임대주택과 일본 도쿄 내 레지던스와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도 추진한다. 강서구 소재 임대주택 리츠엔 139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도쿄 소재 오피스 리츠와 레지던스 리츠, 그리고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 제1호 지분 증권을 매입해 운용하기 위해 2929억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앞서 대신자산신탁은 올해 5월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 공모를 원활하게 마무리했다. 290억원을 모집하는 공모에 368억원 규모의 수요가 몰렸다. 기초자산인 일본 도쿄에 있는 맨션의 임대율은 97% 수준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정자산으로 묶인 사옥이 유동화되면서 현금 흐름이 더 원활해진다"며 "리츠 운용이 종료된 뒤에 매각으로 인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