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현대캐피탈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줄었다. 은행·카드사와의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이 심해진 데다, 연체율을 0%대로 관리하면서 건전성에 더 신경을 쓴 결과로 풀이한다.
15일 현대캐피탈은 올해 3분기 순이익(연결 기준) 10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73억원)보다 17.75%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의 3분기 누적(1~9월) 기준 순이익은 늘었다. 전년 대비 약 21% 늘어난 38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157억원)보다 늘었다. 현대자동차 판매와 연계한 캡티브 마켓에 주력한 것으로 해석한다. 현대캐피탈 앱인 '카앤에셋(car&asset)'의 고객 수도 늘었다.
인건비·마케팅 등 판매관리비와 연체로 떼이는 대손상각비는 늘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상각비는 3분기 각각 1924억원, 68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17%, 2% 늘었다.
지난 9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6%다. 지난해 말(0.92%)보다 0.06%p(포인트) 줄었다. 2022년 말(1.04%)과 비교하면 0.18%p 줄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은 악화하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연체율은 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10대 캐피탈 중 순이익 규모는 1위다. 경쟁 캐피탈을 보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KB캐피탈 1957억원 △JB우리캐피탈 1825억원 △신한캐피탈 1526억원 △하나캐피탈 1212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60억원 △BNK캐피탈 1043억원 △메리츠캐피탈 10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롯데캐피탈(900억원), NH농협캐피탈(709억원), iM캐피탈(330억원)은 1000억원 미만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파트너로서 올해 현대자동차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현대캐피탈의 순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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