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독서에서 '노이즈' 라는 단어만 40번 이상이 등장하는 까다로운 지문이 나와 화제가 됐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국어영역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10∼13번 지문인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에 '노이즈'라는 단어만 40번 이상 등장했다.
일례로 지문에는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 등 '노이즈'가 5번이나 나온 문장도 있다.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10~13번 문항이 비교적 까다로운 난이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과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한 대학생은 "노이즈 지문으로 개인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노이즈라는 말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읽다가 독해가 말리면 어지러워질 수도 있는 지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느 단계에서 어떤 노이즈가 어느 연산기에 입력되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어야 매끄럽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평가다.
이 문제를 두고 한 수험생은 "노이즈 단어만 수십번 보니까 살짝 게슈탈트 붕괴가 왔다"고 전했다.
'아파트' 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로제의 노래 '아파트'가 생각나기도 했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4∼45번 지문은 고등학교 학생회가 연말 행사 기획용으로 제작한 팸플릿과 이와 관련된 온라인 채팅 화면이 지문으로 등장했다.
특히 45번은 학생회 학생들의 온라인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홈페이지 게시판 화면이 문제로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수학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중 26∼30번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꼽힌다.
합성함수의 미분과 그래프의 개형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30번이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삼각함수 안에 삼각함수가 들어갔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이라며 "삼각함수 자체도 까다로운데 그걸 다시 응용해야 하므로 까다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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