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이 올해 창립 30주년이 됐다. 30년 동안의 과정 속에서 수많은 역할을 했던 선구자들,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늘의 산업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기록하고 그 의미가 갖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고 싶었다."
14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온 더 라인(ON THE LINE)' 사전 상영회에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넥슨 공동 대표)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국의 게임 산업을 일궈온 사람들의 발자취와 흔적을 저희가 기록으로 남기고, 이 기록이 훗날 좋은 역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슨재단은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 30년을 담은 총 3부작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이날 상영회를 가진 '온 더 라인'은 그 중 2부로 2000년대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황금기를 재조명했다.
다큐멘터리의 감독에는 사이드미러 박윤진 감독이 섭외됐다. 박 감독은 클래식 RPG '일랜시아'를 다룬 '내언니전지현과 나'를 연출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처음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며 "백과사전처럼 단순히 이야기를 영상으로 나열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2000년대 온라인 게임이 지금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돌아보는 다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넥슨의 시작이었던 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희 회사 창업주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또 본인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한 넥슨인 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게이머와 산업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번 영화를 제작한 것도 그동안 사회에서 받았던 것에 대한 회사가 갖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지금처럼 게임이나 게임 주변, 또 사회 속에서 게임이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일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으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3부는 현재 편집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다. 박 감독은 "아직 정확히 어떻게 공개하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넥슨 측과 협의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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