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파두, 3분기 매출 100억 영업손실 305억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00억원, 영업손실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파두는 지난 1분기 23억원, 2분기 71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누적 매출은 195억원이다.

파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의 회복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 기준 3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주 잔고가 확보돼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을 위한 컨트롤러 양산 매출이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분기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인 차세대 '젠6' 컨트롤러 초기 개발비 투자(NRE)에 의해 일시적으로 적자가 늘었다"며 "다만 R&D 비용을 제외한 일반 판관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파두는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FMS'에서 '젠6' 컨트롤러 기술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젠5' 대비 두 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파두는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시장 입지를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고, 인도를 포함한 지역에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혁신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PMIC 양산도 본격화한다.

파두 측은 "이러한 제품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