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결국 '4만전자'가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7월 이후 44%나 하락하면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00원(-1.38%) 하락한 4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300조원도 4년 5개월만에 붕괴됐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97조 89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때 500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에서 20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추락에 코스피도 전일보다 1.78포인트(0.07%) 오른 2418.86에 마감하는데 그치며 2420선 탈환에 실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장중 8만 8800원, 시총 530조원을 고점으로 넉달만에 230조원이 증발했다.
고점 대비 주가는 44.2% 하락했고,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대중 반도체 수출에 제한이 생긴 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회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우려를 샀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올 연말 11%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41%나 급락한 17만 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12%까지 낙폭을 키우며 17만17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