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달라"…마약 투약 했다던 아나운서 김나정, 진짜였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아나운서 김나정 씨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SBS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씨를 조사했고, 김 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김 씨는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하다가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 김 씨는 필리핀에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해당 글은 그의 계정 내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에 퍼졌고,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김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스스로 자신이 위험하다면서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고, 귀국하자마자 보호 조치와 함께 마약 투약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유명세를 탔다. 또 '검은 양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방송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