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범 LG가(家)인 LX·LS그룹의 3·4세 기업인들이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부사장)가 전날 연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1대 주주인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지난 2021년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LX홀딩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사장으로 승진하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7년생인 구형모 사장은 2014년 LG전자에 입사했고, 2019년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으로 경험을 쌓았다. LG그룹에서 LX그룹의 계열 분리가 마무리된 후부턴 임원으로 선임돼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구 사장은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 담당 상무로 선임됐고, 2022년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정보기술(IT)과 업무 인프라 혁신, 인재 육성 등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계열사다.
LS그룹은 이달말 연말 인사에서 3세 경영인 구동휘 LS MnM 부사장, 구본권 LS MnM 전무 가운데 승진자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구동휘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구자열 LS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E1, 우리투자증권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국내 대표 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대표에 취임했다.
구본권 전무는 1984년생으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LS그룹은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4명의 3세 경영인 가운데 2명이 이미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이 나란히 승진 인사에 포함되면서다. 구본규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혁 사장은 고(苦)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3세 경영자들 사이에 추후 회장이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이들이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4세' 구광모 회장은 내년 취임 7년 차에 접어든다. 재계에선 구 회장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클린 테크 등 LG그룹의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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