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 MRO사업 TFT장이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미방산협력 현주소와 발전방향'세미나에서 "현재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TFT장은 특히 인력, 공급망, 시설투자 등의 측면에서 도전과 기회를 분석했다.
김 TFT장은 인력 문제와 관련 "함정은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조선소들은 대부분 해안가에 있어 대도시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젊은 층의 유입이 어렵다"며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고, 특히 미국은 더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조선산업에서 20년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부산, 경남 지역에는 풍부한 조선업 관련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며 "이는 함정 MRO 분야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대학과 연계된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존재해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TFT장은 또 공급망 생태계 차원에서 중소 조선소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함정의 정비는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기술자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함정은 대량 생산이 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다품종소량생산이 이뤄지며, 이로 인해 자재와 부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단종되는 부품들이 많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대체 부품 개발"이라며 "경남 지역에 조선소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체 부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TFT장은 이와함께 시설투자의 효율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함정의 MRO 분야에서는 설비와 자재 문제가 중요한 과제이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서 예산 문제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중요한데 각 조선소의 설비를 상호 연계해 비어 있는 틈을 잘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중소 조선소와 협력해 이러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증가할 수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조했다.
김 TFT장은 "한화오션은 미국의 태평양 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석 달 만인 이달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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