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금호건설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3871억원, 영업손실 1574억원, 당기순손실 189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상황이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손실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는 대규모 터널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게다가 금호건설은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하면서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했다.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했으며, 사업성 악화와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도 손실처리했다. 대여금 손실 처리의 경우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손실처리한 매출 채권과 대여금은 회계상 보수적으로 손실 처리했지만, 이렇게 손실 처리한 채권과 대여금은 향후 회수될 경우 환입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건설의 매입채무는 3414억원으로 2분기 대비 1251억원 줄었고 차입금은 337억원 줄어든 301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은 점차 매출 비중이 늘어 매출원가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V자' 반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사업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2025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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