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했던 주주제안 중 하나인 보유 주식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운용이 제안한 이사 선임을 수용한 데 이어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SK브로드밴드 지분 16.75%(6735만2565주) 전량을 7776억원에 내년 5월14일 SK텔레콤에 양도하기로 의결했다.
태광산업은 양도목적을 '신규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해당 지분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023년 주주제안의 일환으로 매각을 제안한 건이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은 SK브로드밴드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약 8000억원의 가치를 가진다"며 "태광산업은 해당 지분에 대한 매도청구권(풋옵션)까지 갖고 있어 태광산업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주식은 단기간에 환금성이 매우 큰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러스톤운용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저수익 자산 매각과 액면분할을 제안했다.
이후 트러스톤운용은 올해 초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 정안식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태광산업은 이를 수용했다.
태광산업이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입성한 김우진 교수는 SK브로드밴드 주식 양도 금액의 일부를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요청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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