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 이익과 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4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2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대비 4.54% 감소한 281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론 영업손실 299억원, 1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별도 기준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이 279억원,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이익이 3425억원, 이자수익은 1261억원, 배당금수익 82억원, 외환거래이익 243억원, 기타 영업수익이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이자수익, 외환거래이익, 기타 영업수익만 개선됐다.
이자수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이익이 확대되면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채권의 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은 184억원이었으나 금리 인하 영향으로 236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유로 영업비용 절감도 한 몫을 했다. 작년 3분기 영업비용은 3273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2789억원으로 14.78% 줄었다.
특히 금융상품관련 비용에서 300억원을 절감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공저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 손실에서 줄였다. 채권운용으로 이익은 늘리고 손실은 메꾼 것이다.
또한 기타영업비용과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각각 60억원 가량을 아꼈다. 기타영업비용에선 외환거래손실, 판매비와 관리비에선 대부분 급여에서 줄였는데, 작년 3분기 대비 급여가 약 44억원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는 전체 직원의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직원 수에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말 502명에 달했던 다올투자증권의 전체 직원 수는 당시 희망퇴직으로 인해 작년 상반기 347명까지 줄었다. 작년 말엔 다시 늘어 366명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346명으로 감소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를 지속적으로 줄여왔고,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하면서 부동산PF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며 "현재는 실적 회복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영업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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