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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원정출산 갔던 아내, 리조트서 숨진 채 발견돼"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괌으로 원정출산을 간 산모가 현지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괌으로 원정출산을 간 산모가 현지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boristrost]
괌으로 원정출산을 간 산모가 현지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boristrost]

지난 13일 MBC는 출산을 앞두고 괌으로 원정출산을 떠났던 산모 A씨가 지난해 7월 괌의 한 유명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괌 원정출산을 알선하는 국내 업체를 통해 괌으로 떠났다. 이후 A씨 남편은 업무를 위해 먼저 국내로 돌아왔고, A씨는 중개업체가 고용한 산후도우미와 현지에서 24시간 함께 지냈다.

그렇게 출산 11일이 지난 후 A씨는 남편에게 '두통이 약 먹어도 계속 안 사라지고 눈이 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알렸고, 남편은 산후도우미와 현지 관리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A씨를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다음 날 오전 9시쯤 리조트 방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밤새 A씨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숨질 때까지 병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상태였다.

현지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폐색전증 및 혈전증으로 드러났다. 제왕절개 뒤 발생 위험이 있어 국내에서는 출산 후 의료인력이 일정 기간 면밀하게 확인하는 증상이다.

이에 대해 산부의과 전문의는 MBC에 "원정출산을 해서 하루나 이틀 만에 퇴원을 하게 된다면 의료적인 케어(돌봄)에 벗어난다. '혈전증과 색전증'은 조기에 발견을 해서 조기에 치료가 들어갈수록 산모의 예후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괌으로 원정출산을 간 산모가 현지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출산 당시 모습. [사진=MBC]
괌으로 원정출산을 간 산모가 현지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출산 당시 모습. [사진=MBC]

그러나 원정출산 알선 업체 측은 개인의 질병으로 생긴 일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 남편은 "(아이와) 둘이 나가서 살 수도 없고, 이제 와이프 없음으로서 이제는 모든 게 다 불가능해졌다. 시민권도 무의미해진 거고 모든 게 다 한순간 엉망이 다 돼버렸다"고 호소했다.

현재 A씨 유족은 알선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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