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이 명실상부 동계전지훈련의 메카로서 자리를 굳혔다.
합천군은 14일 "올해 동계 전지훈련에는 겨울 축구 68개팀, 야구 4개팀, 유도 40개팀 등 총 114개팀이 군 일원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진행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 전지훈련'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은 내달 말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50여 일간 축구 68개팀(대학10·고등40·중등18), 야구 4개팀(초·중등), 유도 40개팀(초·중등) 30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천군은 동계 전지훈련지로 선호하는 이유로 우수한 경기장 시설과 훈련에 이어 열리는 전국 규모 대회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군은 춘추계 축구대회, 여왕기 축구대회를 포함해 매년 4~5회의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유소년 야구대회와 전국체전 유도 대회 등 연간 18개 이상의 종목별 대회가 열린다.
또 군은 선수를 위한 최적의 시설과 인프라로 실전 감각을 익혀 훈련과 대회 적응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은 한 해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시설이 필수적이며, 훈련 중에는 스토브리그와 같은 연습 경기와 주심이 배치된 실전형 훈련이 필요하다. 군은 모든 조건을 만족 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온화한 날씨와 국제 규격 경기장, 인근 식당 및 편의시설 등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한몫 한다.
강변구장을 메인 경기장으로 읍·면 체육공원을 연습구장으로 운영해 참가팀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 대부분의 경기장에는 야간 조명과 냉난방 시설이 완비돼 훈련과 경기 진행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스포츠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스포노믹스(Sponomics)는 스포츠(Sports)와 경학(Economics)의 합성어로 스포츠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을 말한다.
합천군 관계자는 "동계 전지훈련 유치로 올해 예상되는 경제 효과는 50여억 원으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연구원 자료와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지훈련 참가 선수의 1일 평균 지출은 학생 5만 9000원, 감독·코치 9만 7000원이며, 간식비와 쇼핑비 등을 포함한 1인당 평균 지출은 12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동계 전지훈련에는 3000명의 선수와 100여 명의 감독·코치가 참가했다. 평균 체류 일수는 7일에서 20일 정도로 경제효과는 30여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동계 전지훈련는 50여억 원의 지역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축구·야구·유도를 포함해 3500명 이상의 선수와 200여 명의 감독·코치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등 선수의 경우 1인당 평균 1명의 학부모가 동반하고 고등·대학생의 경우 0.8명이 동반된다.
주말에는 팀별 방문객 수가 50명 이상으로 예상돼 지역 내 식당, 숙박업소, 마트 등에서 체감하는 소비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택 합천군 체육지원과장은 "지역 경제가 농업 중심에서 관광과 체육 산업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체류형 스포츠 대회와 스포츠 산업 유치를 통해 '스포츠 메카 합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천=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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