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까지 대출 문을 걸어 잠갔다. 지방은행까지 일부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차주들의 대출 보릿고개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5일부터 △NH직장인대출V △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등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한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계속 판매한다.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은 6번째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9월 30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가계대출 한도 소진을 우려한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가계대출 한도가 꽉 찬 iM뱅크도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취급 한도가 바닥난 우리은행도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풍선효과를 우려해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았다. 광주은행도 이날부터 연말까지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대출 중단은 가계대출 급증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해 자본비율에 타격을 줄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다. 9월까지 올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38조5930억원 불었다.
같은 기간 RWA는 기업대출과 맞물려 69조82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 폭(34조844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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