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러-우 전쟁'의 북한군 파병을 '전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현안을 놓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지난 광복절에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남북간 관심사항에 대해 어떤 문제라도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새 행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면서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군사력 확장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첫 중남미 순방과 관련해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APEC정상회의에 이은 페루 공식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방산 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킬 예정이다.
G20정상회의에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이 국가들의 협력을 견인하고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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