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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주말집회 시민·경찰 부상…강한 책임감 느껴"


與 "민노총 폭력적 집회 방식이 문제"
野 "尹 정권 기조에 맞춘 과잉 진압"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노동단체 집회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4. [사진=뉴시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4. [사진=뉴시스]

조 청장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정훈 행안위원장의 사과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날(9일) 집회를 통해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 등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책임자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찰의 공권력은 절제되고 최소한으로 행사돼야 한다는 경찰권 발동의 기본 원리는 지금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행안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부터 장외집회 부상자 발생 원인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노조의 폭력적인 행동을 지적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번 여러 명의 부상이 발생했던 사안을 보면 집회 주체가 '민주노총'이었는데, 늘 폭력적인 방법과 다수의 위력을 과시해 왔다는 것을 우리 국민께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다치는 사람들이 생기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온 전례가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양 의원도 "원래 내용대로 집회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서 경고 안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부득불 경찰력을 행사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 전력 등을 감안해 배치 인력과 동원 장비 등을 결정한다"며 "이런 걸 이해하도록 모르는 시민들에게 설득해야 하지 '일제 경찰' 운운하고 '충돌을 유도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권 기조에 맟춘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맞섰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청장 취임 이후 (경찰이)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가고 있다"며 "경찰은 다시 공안 통치의 도구가 될 것인지 정권의 몽둥이가 돼서 국민을 탄압할 것인지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지난 12일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며 "조 청장이 지난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극구 부정하고 사과까지 거부했지만, 이제는 궁색한 변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노총·한국노총은 늘 해마다 (전태일 열사 추모) 시기를 앞두고 주말에는 항상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해왔고, 지난 주말도 그 연장선이었다"며 "경찰의 폭력적인 모습들이 많이 목격됐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경찰의 진압 관련 예산을 징벌적으로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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