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억 기자] 경북 김천시 율곡동행정복지센터(이하 율곡동)는 율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폭 넓은 민관협력으로 특색있는 지역맞춤형복지사업을 발굴해 주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율곡형 자치복지’의 청사진을 밝혔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은 어두운 뒷골목에 소외감을 더하고, 풍요로운 울타리 안의 빈곤은 상실감을 더한다. 경북혁신도시 조성으로 혁신과 성장의 상징이 된 김천시 율곡동에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상실감은 도시발전이라는 성과의 큰 그림자처럼 더욱 크다. 율곡동의 2만여 명의 주민들은 든든한 복지 울타리 속에서 ‘다함께 나누고 더불어 행복한 삶의 일상’을 꿈꾸고 있다.
“혼자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율곡동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의 가치에 방점을 뒀다. 올해 출범한 제6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9년간 율곡동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 내 복지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협력 지역맞춤형복지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인정이 꽃피는 나눔냉장고’와 ‘함께 나누면 행복한 텃밭’은 올해로 각각 6년차, 3년차를 맞이하며 율곡동의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자치복지의 이정표가 됐다.
또한, 올해부터 ‘취약계층 대상 침구류 세탁사업’과 ‘휠체어 무상대여서비스’를 시행해 어려운 이웃들의 편의 증진에 노력을 기울여 그동안 먹거리 제공 중심이던 복지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을 맞췄다.
율곡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나눔냉장고’를 운영해 취약계층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민관협력 지원 특화사업으로 ‘행복도시 텃밭’에서 다양한 농작물을 공동 경작해 연중 나눔냉장고에 공급해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눔냉장고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위원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드는 ‘율곡 반찬데이’와 거동이 불편한 가구를 직접 방문해 식재료를 공급하는 ‘찾아가는 나눔냉장고’를 연계해 취약계층의 먹거리 걱정을 해소하고 특화사업의 내실을 다졌다.
한편, 율곡동은 관내에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사실에 주목했다. 올해부터 이들의 가사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침구류 세탁사업’을 시행했다.
율곡동에서 대상가구 발굴과 함께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상담과 지원 등 사업을 총괄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대상가구를 방문해 침구류 수거 부터 세탁 및 건조,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율곡동에 휠체어 대여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뜻있는 주민의 휠체어 기증으로 ‘휠체어 무상대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율곡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는 동안 휠체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일상의 편의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기후변화로 희미해진 가운데 주민들의 나눔과 기부로 채워지는 율곡동은 언제나 따스한 봄날이다. 연중 이어지고 있는 나눔과 기부 행렬은 지역맞춤형 복지사업의 든든한 토양이 되고 있다.
율곡동의 다양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및 ‘행복기동대’ 등의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공공·민간 자원발굴과 연계되면서 복지사각지대를 걷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민관협력 속에서 다양한 지역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치는 한편, 튼튼한 민관협력의 기반 위에 주민 모두가 함께 그려나갈 자치복지 1번지, ‘누구나 함께 누릴 복지’ 율곡동의 청사진이 기대된다.
김병하 율곡동장은 "행정복지센터의 존재 가치는 바로 주민의 복리 증진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민 누구나 복지혜택을 누리면서 삶의 질은 높이고 일상에 여유을 더할 수 있도록 율곡동만의 특화사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철억 기자(kco77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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