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독한 냄새 때문에 시체꽃이라는 별명이 붙은 '타이탄 아룸'이 호주의 한 식물원에서 개화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은 전날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 개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체꽃 개화 소식이 알려지자 질롱 식물원에는 개화 첫날부터 약 5000명의 관람객이 이 꽃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시체꽃 개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여러 차례 식물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시체꽃을 실제로 접한 방문객들은 "죽은 주머니쥐 냄새가 난다" "연못에서 나는 악취 같다" "동물 시체가 썩는 냄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체꽃의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으로, 줄여서 타이탄 아룸으로도 불린다. 최대 높이 3m, 무게 100㎏ 수준의 거대한 이 꽃은 개화할 때 고약한 악취를 뿜어내는데, 이 냄새가 마치 시체 썩는 냄새 같아 '시체꽃'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악취는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한 냄새이다.
시체꽃의 고향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돼 있다. 현재 야생에는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남아있으며, 전 세계 식물원들은 시체꽃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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