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선을 재돌파했다. 국내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8원 상승한 1403.5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원화 환율은 종가 이후에 더 가파른 속도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5시 25분 기준 전날보다 6.5원 오른 140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장중 1398.7원으로 내리기도 했으나 마감 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으로 이미 1400원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이뤄지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은 것은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처음이다. 야간 거래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날보다 0.16% 오른 105.67을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7월 3일(105.80)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는 나란히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3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연일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외환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 과반 확보가 유력해지며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41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8.75원보다 4.66 올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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