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시장 변화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고려아연은 12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 "유통 물량 증가, 주주 기반 확대로,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 전환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분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정정 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투자자분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피드백과 주주분들 우려, 당국 요구 등을 종합 검토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13일 오전 8시30분에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철회 여부와 관련된 논의를 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철회하더라도 여전히 우려(상장폐지, 주주피해 등)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와 의사 결정 과정, 주관사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 차이점 등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봤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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