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명태균씨가 지난 2022년 6월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KTX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했다. 당은 "공적 자원이 무분별하게 사적으로 남용됐다"고 지적했다.
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은 명씨의 특별열차 동승에 대해 국민에게 사실대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11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등 인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김 여사가 대통령 특별열차를 타고 봉하마을에 갔던 당시 명씨도 동승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맞는가"라고 물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강씨와 김 소장 모두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전용기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2022년 7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며 "이번 명씨에 대해서도 대통령 부인의 지인이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의원은 "대통령실은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실과 공적 자원이 개인적 목적에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특별열차 동행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단 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명씨가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뿐만 아니라, 당시 현장 취재 중인 언론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전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를 정리하면, 당시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에 있었는데 '같이 가도 괜찮겠나'고 물었고 김 여사가 '그렇게 하시라'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현장에 사인이 동행해 문제가 됐는데, 명씨가 '나는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안 잡혀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너무 충격적이지 않은가"라면서 "조사단은 '비리 종합 선물 세트'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서 처벌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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