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공공 시장 규모 확대와 VM웨어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로 NHN클라우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12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공공 부문 시장이 올해 대비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집행 예산과 신규 수요를 고려할 때 시장 상황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 클라우드는 지난 9월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을 수주했고,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관련 사업에서 전체 규모의 60% 이상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NHN클라우드가 포함된 NHN 기술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10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각한 NHN다이퀘스트와 클라우드넥사를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은 21.5%에 이른다.
김 대표는 "공공 관리 정책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이 있고 다중계층보안(MLS)이라는 새로운 정책이 나오다보니 올해 2~3분기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들이 4분기 나오고 있다"며 "CSAP나 MLS에 대응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 인증도 준비하고 있어 기술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VM웨어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VM웨어는 글로벌 가상화 시장 4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1위 기업으로, 국내도 공공, 커머스 등 영역에서 다수의 기업이 이용 중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지난해 VM웨어를 인수한 후 수익모델(BM)을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사용료가 4~7배 가량 올라 국내에서도 탈(脫) VM웨어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기업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VM웨어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완전관리형(outposts) 형태의 랜딩존이나 스테이션, 그리고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NPD(NHN클라우드 프라이빗덱) 제품들을 출시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그런 수요를 감안했을 때 내년에는 퍼블릭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I사업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AI서비스의 경우에는 기존에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가 되던 시장인데, 최근 들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을 때 판매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프라 재판매가 가능한 시점이 되기 때문에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기술을 지원하고 가격을 갖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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