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대학논술시험 날에도 이재명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시위'를 강행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 방해 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법 체제에 따라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가 소비돼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내에서만 이번주 토요일 11개 학교, 23일에도 11개 학교에서 논술이 실시된다"며 "토요일 오후 시위 시간과 겹치는 시험 시간이 많다. 교통 혼잡과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수능일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늦을까봐 출근 시간도 기꺼이 조정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시위를 왜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한 대표는 "게다가 명분도 특정인(이 대표)을 범죄로부터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라며 "또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가 있는 이번주 금요일에는 주택과 학원가가 밀집한 서초동에서도 대규모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열린다고 한다. 민주당은 대입논술 하루 전날 주택과 학원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상식적인지,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는 정말 오랜 시간 마음을 담아 준비한 수험생의 마음, 뒷바라지를 한 학부모의 마음, 최선을 다한 선생님의 마음을 우리가 더 생각할 때"라며 "'판사 겁박 무력시위'로 이런 분들의 마음이 다칠까 두렵다.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정당하고 공정한 판결을 막기 위한 시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주말 발생한 시위 참석자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해 사법 당국의 엄정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검찰과 사법당국이 불법 폭력집회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극소수 전문 '꾼'들이 시민의 안전과 주말의 평온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회 안에서 무소불위로 권력을 남용하는 거대 야당이 떼쓰기 농성도 모자라, 반국가세력과 야합해 매주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특검을 도구로 들었지만 목적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읍소임을 전국민이 다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서울시민 휴일을 망친 장외집회가 남긴 건 이 대표 유죄 심증과 공권력에 대한 불법 폭행 뿐"이라며 "거야의 이재명 한 사람을 살리겠다고 민생을 내팽겨치고, 국회 권한을 무한 오남용하며 '닥치고 방탄'에만 매달리는 완력정치가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당은 한편 이 대표 1심 선고 생중계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종오 최고위원이 현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진행 중인 '생중계 촉구 1인 시위'에 대해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지도부에서는 서범수 사무총장이 한 번 찾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게 토요일로 예정된 시위를 열지 말 것을 요청할지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공식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 배려를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게 고려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과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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