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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60g으로 태어난 '예랑이'…'생존율 1%' 기적 같은 퇴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에서 '260g' 몸무게로 세상에 나온 아기가 병원과 의료진의 돌봄으로 19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4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예랑이가 치료 198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사진은 출생 직후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이동한 예랑이의 모습. 병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예랑이가 치료 198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사진은 출생 직후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이동한 예랑이의 모습. 병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4월 22일 체중 260g으로 태어난 아기 '예랑이'가 지난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전했다.

예랑이는 출생 당시 국내 최소 체중, 세계에서 14번째로 낮은 체중을 기록한 미숙아였다. 그러나 이제는 3.19㎏까지 성장해 기계의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됐다.

예랑이의 부모는 결혼 3년 만에 예랑이를 얻었다. 그러나 임신 21주차부터 예랑이의 성장이 멈추고 엄마의 임신중독증이 더해지자 예랑이는 지난 4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세상 밖에 나왔다.

지난 4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예랑이가 치료 198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예랑이 가족의 기념촬영. 병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예랑이가 치료 198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예랑이 가족의 기념촬영. 병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출생 당시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였던 예랑이는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져 24시간 집중 관리를 받았다. 인공호흡기와 항생제 등 고강도 치료를 받았으나 생후 한 달께 태변으로 장이 막히면서 고비를 맞았다. 신생아의 크기가 작아 교수들까지 나서서 예랑이를 치료한 끝에 위기를 극복했다.

예량이는 이후 몰라보게 호전됐다. 합병증 없이 망막증도 극복하자 의료진들은 '일원동 호랑이'라는 별명도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생후 500g으로 태어나는 신생아 생존율은 36.8%, 예랑이처럼 300g 미만은 1%에도 못 미친다며 예랑이의 생존이 기적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실 모아집중치료센터 센터장은 "예랑이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이 될 아이"라며 "의학적 한계 너머에서도 생명의 불씨를 살릴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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