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그간 공들여 준비한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 공개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2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4년도 3분기 매출 795억원,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58.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0%로 글로벌에서 성과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국내 20%, 아시아 24%, 북미 유럽 등 글로벌이 56%를 점유했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1%, 콘솔 3% 순으로 매출을 기록했으며 IP별 매출은 검은사막이 540억원, 이브가 205억원을 달성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2024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며 "신규 IP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케팅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붉은사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붉은사막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보스 4종을 시연했으며 9월에는 50분 분량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펄어비스는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오는 12월 열리는 더게임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TGA는 그간 붉은사막의 주요 정보를 공개한 무대이기도 하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 접어든 만큼 일정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지난번 실적 발표에서 공언한 바와 같이 연말 게임 행사에 참가해 관련 소통을 가질 생각을 갖고 있다. 출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25년에도 붉은사막의 추가 영상과 시연 버전 등 다양한 모습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데모 버전의 경우 마케팅 플랜에 따라 진행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10월 24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을 장기 흥행할 수 있는 게임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이 중국 서비스를 하기까지 오래 걸린 만큼 신작급 흥행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 오래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대작인 '도깨비'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허진영 대표는 "계속 에셋을 쌓으며 도깨비를 붉은사막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며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 들어가면서 도깨비 개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 개발 현황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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