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11일 "쇼핑검색과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와의 (네이버) 멤버십 제휴는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이 부문장은 "20대 대학생도, 30대 육아맘도, 하나의 기준으로 담을 수 없는 다양성을 가진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모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5000만 이용자가 모두 서로 다른 쇼핑 경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기존 네이버 앱과 별개로,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다.
이 부문장은 새로 선보일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이용할 수 있을지 등을 예시를 제시하며 소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출산을 앞둔 이용자가 어떤 물품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찾아본다고 할 때 검색 결과로 적절한 상품을 골라 요약해 보여주고 이를 추천한 이유도 함께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캠핑의자를 검색한다고 하면 보통의 쇼핑몰처럼 상품을 보여주면서 '캠핑의자에 대해 알아볼까요?'라는 제안을 제시하는 등 'AI 쇼핑 에이전트'가 찾고자 하는 상품과 관련해 다른 콘텐츠도 탐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품 검색 뿐만 아니라 기존에 찾아봤거나 연관이 있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의 게시글(콘텐츠)도 함께 탐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문장은 "(별도 쇼핑앱 출시는 ) 네이버 쇼핑 사업 역사상 가장 크고 새로운 변화"라며 "네이버는 쇼핑 서비스와 콘텐츠를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이 2가지를 하나의 앱에서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건 네이버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짧은 영상), 후기(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유한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브랜드, 물류사 등 파트너와 연합한 얼라이언스(연합)를 기반으로 협업 사례를 쌓아왔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외에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상품에 대한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이 포함된다.
이 부문장은 "멤버십을 통해 무료 배송·반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착할 것"이라며 "생필품을 살 때 10%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전용 특가로 살 수 있는 '멤버십 특가템'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물을 키우고 있다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라거나 자취를 준비 중인 등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이용자의 생애 주기에 맞춘 개인화 혜택을 선택해 쇼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 4900원의 구독료(연간 이용권은 월 3900원)를 내고 이용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도 늘린다. 이 부문장은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다양한 시리즈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내년에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 등 신규 제휴가 예정돼 있으며 앞으로도 멤버십 혜택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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