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일본 특별국회에서 103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이날 총리 지명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221표를 얻어 160표를 받은 입헌민주당 노다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무효표는 84표가 나왔다.
일본 매체 FNN은 무효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상당수가 자당 대표 이름을 기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1차 투표에서 총리가 선출됐다. 이번 총리 선출은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치뤄졌다.
앞선 1차 투표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221표를 얻었으나 과반수인 233표에 미치지 못했고, 노다 대표는 151표를 받았다.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며 같은 날 제2차 이시바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번 내각에서는 총선에서 낙선한 자민당 소속 농림수산상과 법무상, 공명당 소속 국토교통상 등 3명만 교체됐고,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 등 주요 각료 16명은 모두 유임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현재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위태로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지율이 더 하락할 경우 자민당 내부에서 총리 교체 압박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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