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의료 개혁 과제와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가동을 시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갈등과 단절을 극복하고 결국 실마리를 찾았다. 의료 사태가 촉발된 이후 처음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민 앞에 마주 앉게 되었다"며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또 "협의체 출범이 쉽지 않을 줄은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신뢰의 균열이 깊었다"면서 "그 과정에 대해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련과 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의학회와 KAMC(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의료계의 요구 사항들을 모으고 소통하고 협의체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한다"며 "의료계의 참여가 더 더해진다면 더 좋은 협의가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에도 "유연한 접근과 발상의 전환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당은 오직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고 협의와 조정에 촉진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조속한 참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제일 먼저 말이 꺼내신 만큼 선의가 있다고 저는 믿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협의체는 오는 12월 말까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주 2회 회의를 열고, 의료계 요청 사항인 사직 전공의 복귀 및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자율성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 결과에 대해 "가능한 12월 22일, 23일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드리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의료계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합격해도 (남성의 경우) 3월에 입대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며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돕기 위해 진지하고 다양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체 첫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서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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