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입주 후 5년 이하 신축과 그 외 단지의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추세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시세(사람의 주관적인 판단 없이 객관적인 최근 실거래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시세를 도출하는 가치 추정 모델링으로 산정된 가격) 기준 입주 5년이내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 수준이며 5년초과 아파트값(1635만원)보다 1.31배 비쌌다.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 1.27배와 비교해 가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은 5년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5559만원 수준으로 5년초과 아파트(3960만원)보다 1.40배 비쌌다.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입주연한이 오래된 아파트값이 높은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완료로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에는 새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주상복합아파트가 편리한 주거생활과 도심입지를 장점으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한 영향도 더해졌다.
개별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3.19배의 차이를 보였다. 성수동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11월 입주)가 숲세권과 한강뷰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초과 아파트와 가격차가 컸다. 다음 용산구 1.83배 수준이다. 한남동의 고가주택으로 꼽히는 나인원한남(2019년 11월 입주), 용산센트럴파크(2020년 8월 입주) 등 주상복합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음 종로구는 1.59배, 성북구는 1.56배 차이났다.
반면 송파구와 양천구는 5년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쌌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도 입주 5년을 넘어섰고, 잠실의 대단지(리센츠,잠실엘스,트리지움) 모두 입주 후 15년을 넘어섰다. 또한 잠실주공 등 재건축 추진단지도 많아 입주 5년초과 아파트 시세가 더 높았다. 양천구 역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등의 영향에 5년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쌌다.
경기는 5년이내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2207만원으로 5년초과 아파트값(1709만원)과 비교해 1.29배 높았다. 여주시, 군포시, 평택시 , 부천시 원미구, 수원시 장안구 등은 1.7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여주시는 여주역 일대 새아파트가 지역 평균 매매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며 5년초과 단지와 가격차이를 보였다. 군포시는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의 5년내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는 입주 후 5년 초과 아파트가 더 비쌌다. 성남시 분당구는 판교 일대 아파트도 10년 이상 단지가 대부분이고 분당신도시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 중인 영향이다. 과천시는 과천 본도심으로 꼽히는 별양동이나 중앙동 일대 재건축 단지 등의 강세로 5년초과 아파트값이 더 높았다.
인천은 5년이내 아파트값이 3.3㎡당 1841만원으로 5년초과 아파트값(1298만원)과 비교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계양구가 5년이내는 1928만원으로 5년초과 (1056만원)과 비교해 1.82배의 차이를 보였다. 지하철역 주변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된 영향이다.
지방광역도시는 전북 1.89배, 경북 1.85배, 전남 1.81배, 강원 1.72배, 대구 1.66배 순으로 5년이내 아파트와 5년초과 아파트값이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교해 재건축 투자 수요 등이 제한되며 새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값이 크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공사비 인상 등 여파에 따라 신규분양 역시 분양가가 오르고 있고 공급감소 등의 우려에 따라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새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자금여력에 맞춰 신축 뿐 아니라 준신축 등에도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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