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인 류화영이 과거 팀 내 왕따 의혹과 관련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발언을 두고 "편향되고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류화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굳이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되게 발언한 저의를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김광수 대표는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GO'에 출연해 40년 엔터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티아라 왕따 사건'을 꼽았다.
김 대표는 "2012년 당시 화영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다리를 접질렸는데, 다음날 해외 공연이 있었다"며 "다른 멤버들이 화영의 빈자리로 인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와서 화영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면 이야기하겠다'며 일단락 지었다"고 했다.
그 사이 한국에선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졌고,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결국 화영과 효영 자매를 불러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일하라"며 계약서를 찢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오히려 '티아라 왕따설'에 불을 지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당시 티아라 멤버들 부모님은 '기자회견을 해서 카톡 등을 다 공개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화영)의 입장을 고려하다 제가 죽었다"며 "티아라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는데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화영은 지난 2010년 티아라에 합류했으나 멤버들과 불화를 겪고 2012년 탈퇴했다. 동시에 티아라는 '왕따 논란'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그룹 이미지가 망가졌다.
이에 대해 류화영은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며 "나보다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해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이고,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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