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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이 뿔로 들이받아"…광교 일대 시민 두려움 떨게 한 사슴, 사흘 만에 포획


시민 2명 습격해 다리 등에 부상 입혀…수원시 "소유자 없을 땐 입양 절차"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 2명을 습격해 부상을 입힌 사슴이 사흘 만에 포획됐다.

포획된 사슴.  [사진=수원시]
포획된 사슴. [사진=수원시]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 한 농장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 포획에 나선 지 3일 만이다.

이 사슴은 지난 6일 오전 1시쯤 광교호수공원에서 마주친 30대 남성 A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습격했다. 이로 인해 B씨는 다리를 다쳤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원시는 신고 접수 후 시·구 담당 부서 공무원 , 경찰과 소방 등이 참여한 종합상황반을 꾸려 시민 안전 조치와 사고 예방, 순찰 등 활동에 나섰다. 이후 전문구조단을 별도로 투입했고, 전문구조단이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11시간 가량 잠복한 끝에 사슴을 마취총으로 쏘아 포획할 수 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야생 사슴이 멸종 상태인만큼, 이번 사슴은 유기된 사육 사슴인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인근 사슴농장에 사슴을 임시 보관한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교 주변에는 수원시와 용인시, 의왕시 등에 사슴 농장 총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수원 2곳(권선구 오목천·당수동) △용인 2곳 △의왕 1곳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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