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통화 녹음을 필두로 한 'AI 비서' 분야에서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 '에이닷'의 후발주자로 LG유플러스 '익시오'가 출시됐으며, KT 역시 AI 비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LG유플러스는 AI 통화비서 익시오(ixiO) 출시했다. 익시오는 AI 기반 통화 녹음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이폰 통화녹음·요약과 전화 대신받기, 보이는 전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갖췄다.
특히 전화 대신 받기와 보이는 전화는 기존 통화비서 앱에는 없던 기능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LG유플러스 익시오는 SK텔레콤의 에이닷과 AI 비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 후 iOS에서 통화녹음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며 누적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률을 대폭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공개될 갤럭시 시리즈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1년 내로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AI 비서 에이닷의 기능을 고도화 하고 있다. 지난 10월 에이닷은 전화 내용 요약과 통역 위주이던 기능을 올해 AI 통화 녹음, 요약, 실시간 번역 등으로 확대했다. AI 비서가 자연스럽게 이용자 명령에 응답하고 다양한 업무 처리를 돕는 게 특징이다.
KT도 AI 통화비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글로벌 AI 비서 시장은 오는 2029년 약 81조원, 연평균 32%의 성장이 전망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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