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8일 오후 6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예전에 군주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군주한테 있었는데,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환관들이 십상시"라고 말했다.
명씨는 "지금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한테 나온다"며 "그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뉴스, 허위보도, 그 허위보도를 퍼나르는 방송 패널들이 우리 시대의 십상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가 있다. 뉴스토마토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이라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 있는지', '김 여사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을 묻자 "내일 또 조사가 있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당초 예상과 달리 명씨는 건강상 이유로 다소 일찍 조사를 끝냈다.
명씨 측 변호인은 "명씨가 어제부터 몸살 기운이 심했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 만큼 다리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9일 오전 9시 30분 다시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명씨의 혐의사실을 전반적으로 확인했고, 명씨 측은 강씨가 정치자금 등 모든 돈 관리를 주도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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