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식품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식물성 식품을 낙점하고,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확장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2년 기준 2400만달러(한화 약 320억원) 규모였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3500만달러(한화 약 4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주요 식품 기업들은 관련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식물성 시장을 선제적으로 겨냥한 풀무원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시알 파리 2024' 행사에서 50여 종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두유면, 두부텐터, 이온치환 야채팩, 순두부 또띠아 등이다.
풀무원은 2021년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지속가능 식물성 제품을 내놓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를 출시하고 두부와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간편식 라인업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풀무원은 내년 중 유럽법인을 신설해 해외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붉닭볶음면으로 라면 업계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양식품도 식물성 식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계열사인 삼양식품은 최근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했다.
잭앤펄스는 식물성 냉동 간편식으로 병아리콩, 식물성 단백질, 해바라기씨로 만든 튀김옷 등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일부 제품에는 삼양식품의 식물성 조직단백 기술인 변성고단백을 원료로 최적의 식감과 영양, 맛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잭앤펄스로 삼양식품만의 새로운 웰니스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식물성 식품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를 올해 6월 론칭했으며, 조이는 식물성 원료를 100%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특히 식물성 식품은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의 기술을 활용해 맛과 식감을 살린 스낵, 젤리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웰니스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다양한 식물성 디저트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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