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평화의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각종 민폐로 공분을 산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사과에 나섰다. 소녀상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그에 대한 공분은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에는 소말리가 소녀상에 입맞춤하고 그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춘 것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 내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연신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말리는 영상에서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위안부나 동상에 대해 잘 몰랐다"며 "한국에 온 의도는 그저 미국인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했던 것이다.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나서야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다른 종류의 코미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한국인의 자존심과 문화를 해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죽이거나 폭행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분들은 저에게 정말로 잘 대해줬다"며 "제가 이렇게 큰 상처를 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남자답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의 자부심에 이렇게 큰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인생에서 실수를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과를 할 것이면 무릎 꿇고 사과문 달달 외워서 해야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위안부 역사를 모르고 한 것이 아니고 일부러 한국인에게 상처주려는 것을 골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용서와 관용은 (법적) 처벌을 받은 후에 있어야 될 순서"라며 "이러한 순서를 어기면 한국인들의 분노는 금방 사그러지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니 소말리는 각종 기행을 일삼아 국내에서 공분을 산 인물이다.
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춘 후 옆에서 상의를 탈의한 뒤 춤을 춘 바 있다. 또 지하철에서는 음란물 영상을 재생하고 편의점에서는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붓기도 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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