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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플레이버·한식 페어링으로 해외 공략" [인터뷰]


국순당 박민서 마케팅팀장·박선영 생산본부장
대표 전통주 기업 '자부심'…전통주 복원 사업도 열중
"플레이버 막걸리·한식 페어링으로 해외 공략 나선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순당은 '우리 술'에 진심입니다. 백세주, 막걸리 등 전통적인 방식을 활용한 우리 술을 판매하고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우리 술 복원도 사명감을 갖고 진행 중입니다."

지난 6일 강원도 횡성군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왼쪽부터)박민서 국순당 혁신사업본부 기업마케팅팀장,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강태경 생산본부 품질보증팀 과장이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지난 6일 강원도 횡성군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왼쪽부터)박민서 국순당 혁신사업본부 기업마케팅팀장,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강태경 생산본부 품질보증팀 과장이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지난 6일 강원도 횡성군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만난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박민서 국순당 혁신사업본부 기업마케팅팀장, 강태경 생산본부 품질보증팀 과장 등 국순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970년 누룩을 생산하는 회사로 첫발을 뗀 국순당은 1992년 대표 제품 '백세주'를 출시하며 국내 술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희석식 소주·맥주 대신, 약주·막걸리·차례주 등이 국순당의 주력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백세주는 출시 당시 맥주, 소주로 양분됐던 대중주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93년엔 국내 최초로 캔막걸리 '바이오탁'을 개발하고, 2009년 특허기술인 '막걸리 발효제어 기술'을 적용한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하며 2010년대 막걸리 붐을 이끌었다. 박민서 팀장은 "국순당은 백세주를 통해 약주 시장을 개척했고, 생막걸리 출시로 막걸리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문헌으로만 전해지는 우리 술 복원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우리 술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지금까지 25가지 전통주를 복원했다.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사진=전다윗 기자]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사진=전다윗 기자]

이화주, 사시통음주 등 전통주 복원 작업에 참여했던 박선영 본부장은 "사실 전통주 복원이 돈 되는 사업은 아니다. 실제 판매하는 제품도 많지 않고, 팔더라도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기에 소량만 판다. 국내 대표 전통주 기업으로서, 우리 술을 지키고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며 "하지만 손해만 보는 장사는 아니다. 복원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좋은 제법을 익힐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사 제품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을 복원해 만든 백세주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는 백세주를 '0번째 복원주'라고 부른다. 복원 사업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의 다음 목표는 전 세계에 우리 술을 알리는 것이다. 지난 1987년 '생쌀발효 동동주'를 미국 교민 대상으로 수출하며 해외 진출에 나선 국순당은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백세주와 막걸리, 증류소주, 전통주 등을 수출 중이다. 지난 2020년 전통주 업계 최초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1년 후인 2021년엔 7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3년 연속 수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전통주 업계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 공략 무기는 '플레이버 막걸리'와 '한식과 페어링'이다. 박민서 팀장은 "막걸리 등 우리 술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그들이 익숙한 과일과 혼합한 형태의 플레이버 막걸리로 다가가는 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 플레이버 막걸리를 즐기는 현지 소비자들을 일반 막걸리 등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한식과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부와도 협업하고 있다. 우리 술과 어울리는 한식을 페어링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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